263화. 남주는 여주의 것, 서브 남주는 모두의 것
서로 편하게 몇 마디의 인사를 더 주고받은 후, 영서는 가장 중요한 주제를 꺼냈다.
“진 사장님께서 저희 작업실 상황을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이번에 새로 연 작은 작업실이에요. 그래서 인센티브가 진 사장님 쪽에 계셨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을 거예요.
진 사장님께서 조 팀장님을 저희 쪽으로 파견시켰지만, 억지로 한 일에는 좋은 결과가 없는 법이죠. 만약 저희 쪽에서 일하길 원하지 않으시다면 제가 진 사장님께 다시 잘 말씀드리겠습니다.”
“괜찮습니다. 진 사장님의 결정에 전 아무런 이견 없습니다.”
미란이 무표정으로 말했다.
영서는 미란의 얼굴을 훑어보았다. 비록 그렇게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진 않았지만, 베리타스에 다른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는데다 상사의 명령에도 잘 따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