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1화. 감시카메라를 피하다

271화. 감시카메라를 피하다

어둠이 깔리고, 오랜 세월 굳게 문을 닫혀있던 유씨 집안 저택의 대문이 천천히 열렸다. 먼 길을 온 귀빈들은 천천히 운전하며 저택 안으로 들어섰다.

모든 손님들은 들어오기 전에 금속탐지기 검사를 받아야 했다. 몸에 찬 장신구를 제외하고 그 어떤 위험한 물품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었다.

저택 안은 점점 더 사람으로 붐볐고, 대문 입구에는 비싼 외제차들이 쉴 새 없이 들어오고 있었다.

유씨 집안은 국내 제일 명문가이기에 기자들은 벌써부터 호시탐탐 기삿거리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유씨 가족들은 대부분 조용한 스타일인데다가 기사화 되는 것을 그리 원하지 않아, 이번 환갑잔치의 경우 초대된 손님들을 제외한 사람들은 그 누구도 함부로 안에 들어갈 수 없었다.

“유 회장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주현이 얼굴에 웃음을 띠며 공손히 현철의 생일을 축하해주었다. 그의 옆에는 민희 말고도 소년 한 명이 더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