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화. 나라를 구했나봐요
노래를 다 부르고 난 뒤, 설희는 이성을 잃고 노래방을 뛰쳐나갔다. 이윽고 설희의 뒤를 지혜가 쫓아 나갔다.
지혜는 설희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했으며, 설희가 자신을 위해 실연당한 노래를 불렀다고 생각했다. 사실 그녀는 설희가 진하와의 우정을 위해 자신을 내쳤다고 오해하고 있었다.
카메라는 배우들을 따라 노래방 복도를 비추었다.
“찬희야!”
지혜는 비틀거리며 쫓아가 용기 내어 뒤에서 설희를 안았다.
설희는 그 자리에서 굳었다. 그녀는 지혜를 내쳐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지만, 몸이 말을 듣질 않았다.
설희는 천천히 몸을 돌려 지혜를 껴안았다.
곧이어 노래방 안에서 쫓아 나온 진하가 이 광경을 보게 되었다. 절친과 자신의 여자 친구가 서로 포옹하고 있는 것을 보고 진하의 눈동자가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