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2화. 나의 해독제

462화. 나의 해독제

경호원은 이마에서 흐르는 식은땀을 닦았다.

“죄송합니다. 제가 조사를 해보았는데, 이 소설의 판권을 산 곳이 바로 대유그룹이었습니다. 대유그룹 측에서 줄거리 하나라도 절대 수정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판권을 다시 회수하겠다고…….”

원준이 가라앉은 눈빛으로 중얼거렸다.

“대유그룹?”

이 시각, 희승도 대유그룹이 판권을 산 곳이라는 걸 신호에게 말해주었다. 신호는 희승의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신호는 대유그룹이 왜 이런 소설을 샀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는 대유그룹이 투자했다는 얘기만 들었지, 판권까지 사서 희승에게 드라마를 찍도록 넘겨줬다는 사실은 전해 듣지 못했다.

‘이렇게 하면 대유그룹한테 무슨 이익이 있다고?

설마 대유그룹 고위 관계자가 이 소설의 팬이어서, 이걸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하고 싶었던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