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화. 아부왕
이 시각, 보옥헌 맞은편의 한 옷 가게 안.
“박 사장님……. 이 옷 사실 거예요?”
점장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점장이 질문한 그 남성의 외모는 매우 준수했으나, 건달 같아 보이고 캐주얼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 손은 아무렇게나 주머니에 꽂은 채, 맞은편의 상황을 흥미진진하게 응시하고 있었다. 이내 그는 점장의 말을 듣고 손사래 치며 말했다.
“제가 선택한 옷 빼고 다른 거 전부 포장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박 사장님, 그럼 계산 도와드리겠습니다. 이 물건들은 집 주소로 보내면 되는 거죠?”
점장은 얼굴에 꽃이 핀 것처럼 매우 신난 표정을 했다.
“네, 거기로 보내주세요.”
박영수는 대충 얼버무리고 맞은편 보옥헌 방향을 계속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그는 보옥헌을 보면서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