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화. 진위 판별

109화. 진위 판별

모두 이 옷을 보고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서아는 몇 벌의 옷을 안고 옷장의 문을 연 자세로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러다 곧 경악을 하며 중얼거렸다.

“어떻게……, 그럴 리가 없는데…….”

다른 이들도 서로 얼굴만 쳐다보며 반신반의하고 있었다.

“거, 거짓말……. 영서 씨가 어떻게 이런 옷을 가지고 있을 수가 있지?”

“거짓말은 무슨! 보기만 해도 엄청 비싸 보이는데, 적어도 천만 원 이상 되어 보이는데요?”

“진짜 예쁘다. 이런 옷 한 번만 입을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어.”

한 여자가 참지 못하고 부러워하듯 말했다.

이때 서아가 아무렇게나 그 옷을 잡아당기며 혐오하는 표정을 지었다.

“흠흠, 처음 볼 때는 엄청 예쁘긴 한데 너무 저속해 보이지 않아?”

아까 새론의 파티에 영서를 초대했던 여자 감독이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