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화. 3대 음로(三大阴路)

181화. 3대 음로(三大阴路)

집안으로 들어온 여한별은 그대로 방으로 달려 들어갔다. 방안에 놓인 침대엔 40대 여자가 창백한 얼굴로 두 눈을 감은 채 누워있었다.

겉모습만 보면 이미 세상을 등진 사람처럼 보였다. 침대 맡으로 다가간 여한별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일어나보세요. 그만 자고 일어나요!”

그러나 중년 여성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범수가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가슴이 오르락 내리락거렸다. 자세히 귀를 기울여보니 호흡도 정상이었다.

“꼬마야, 정말 엄마가 이러고 3일째 주무시고 계신 거야? 자연스럽게 잠드신 거야? 아니면 갑자기 잠들어서 안 일어나신 거야? 낮부터 이랬어? 아니면 밤부터 이랬어?”

자룡 도사가 여한별에게 질문을 쏟아내자, 여한별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기억을 더듬었다.

“그저께 아침에 엄마가 몸이 안 좋으셔서 제가 일찍 일어나서 아침밥을 준비했거든요. 준비가 끝나고 엄마를 깨우러 왔는데, 그때부터 일어나질 않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