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화. 제청의 등장
분명 한참을 걸어 들어온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얼마 가지 않아 앞쪽에서 무언가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누군가 싸우는 듯한 소리였다.
‘분명 싸우면서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던 게 분명해. 거의 다 왔어!’
근데 어딘가 이상했다.
분명 여러 명이 함께 싸우는 소리가 들려와야 정상인데 지금 들려오는 소리는 겨우 두 명이서 싸우는 소리에 불과했다.
‘설마 또 다른 누군가 있는 건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발걸음을 멈출 수도 없었다.
일단은 앞쪽에 누가 있던 간에 범수는 직접 가서 확인해보기로 했다.
‘일단 싸우고 있다는 건 서로 적이라는 뜻이니까 적어도 한쪽은 내 편일 거야.’
얼마 가지 않아 안개 사이로 두 사람이 싸우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안개에 가려져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왜 자꾸 불길한 느낌이 드는 건지 모르겠네. 설마 넷이서 싸우다 둘밖에 안남은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