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화. 저승의 음모

193화. 저승의 음모

범수는 이제야 ‘심령사건 전담팀’의 위력이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여경은 사람이 심문당하다가 미쳐버렸는데도 무덤덤했다. 아마도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리라.

‘나도 조심해야겠네. 국가 비밀기관이라더니 무섭네.’

홀로 모든 일을 처리하던 자신에게는 도와주는 사람들이 늘어나니 편하기는 했다. 하지만, 동시에 조직의 권력을 보니 범수는 무섭기도 했다. 범수는 바로 연희의 방을 찾아가 이 상황을 설명했다.

“지연당 놈들이 토지신을 암살하려고 하고 있어요. 이 문자 좀 봐요.”

그러자 연희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제 남편은 토지신 사당에 있지도 않은데, 어떻게 사당에서 암살을 해요?”

“네? 그렇긴 하네요.”

범수가 당황하는 사이 연희는 범수의 핸드폰을 들고 문자를 보고 있었다. 바로 여경이 보낸 녹취 해석이 적힌 문자였다. 연희는 핸드폰을 돌려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