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5화 영광
천둥섬, 중앙산의 산중턱에 착륙한 지훈은 주변을 둘러보며 자신이 어느 공간에 배정될지 기대하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지훈을 불렀는데, 지훈이 고개를 돌려보니 보랏빛 비늘로 덮인 구검 존자가 서 있었다. 지훈은 얼른 그에게 인사를 올렸다.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구검 존자님.”
“스승님 만나러 가는 길인가?”
구검 존자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지훈은 계속 예의를 갖춘 채 그에게 대답했다.
“아닙니다. 산중턱 공간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왜? 저택이라도 지으려고? 불멸의 존재로 돌파한 건 알겠지만, 불멸의 존재들은 여기보다 밑에서 생활한다는 걸 모르나?”
구검 존자의 말에 지훈의 표정이 잠시 굳어졌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겠지만, 구검 존자의 말투가 다소 시비조였기 때문이다.
“스승님께서 산중턱에 머물라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