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1화 방문
잠시 후, 다른 종족 강자가 떠나자 솔라드 우주국 황제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어 지훈도 하쿠르 존자에게 당부의 말을 전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모습을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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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우주, 천둥섬 산중턱에 있는 솔라드 우주국 황제의 궁전.
솔라드 우주국 황제는 말없이 정원을 걷고 있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절친한 동료로부터 받은 독촉은 그에게 상상 이상의 모멸감과 수치심을 안겨주었다.
“황제님.”
황제의 저택으로 지훈이 방문하였다. 둘은 이미 구면이었기에 솔라드 우주국 황제는 지훈을 반갑게 맞이했다. 거기다 지훈의 아들인 민혁이 솔라드 우주국 황제를 위해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황제님. 발켄 연맹에서 있었던 일을 봤습니다.”
술자리가 어느 정도 무르익을 때쯤, 지훈이 솔라드 황제에게 말했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한숨을 내뱉더니 씁쓸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