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3화 카블 존자



제583화 카블 존자

“성공했다!”

저택 문이 벌컥 열리더니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 저택을 둘러싸고 있던 법칙의 기운은 사라진 지 오래였다. 그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으니 피오르 섬에 있는 발켄 연맹 멤버들이 그를 찾아왔다.

“축하합니다, 카블 왕. 아니 이제 카블 존자라고 불러야 하나요?”

“길었습니다! 정말 길고 긴 시간이었어요!”

카블 존자는 지금까지의 고통을 말끔히 씻은 듯이 크게 웃었다. 그에게서 강력한 기운이 느껴지자 발켄 연맹 멤버들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카블 존자,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명 유전자 단계가 또 진화한 건 아니겠죠? 엄청난 불멸의 힘이군요.”

카블 존자가 하하 웃으며 주변을 둘러봤다. 발켄 연맹 멤버들이 오는 건 좋았는데, 제자 나지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카블 존자가 다시 한 번 저택 주변을 둘러봤지만 어디에도 지훈의 모습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