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화. 우스루크의 편지

810화. 우스루크의 편지

구절을 분리했다가 다시 조합한 것이라 편지의 내용이 완전치는 못했지만, 대략적인 뜻 정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셀린이 해석한 편지를 읽어 의식으로 전달해주었던 탓에 로렌은 상대가 자신의 귓가에 대고 낮은 소리로 속삭이는 것 같다는 착각을 느꼈다.

「창공의 주인님, 곧 결전이 다가옵니다. 저는 이미 충분한 준비를 해두었습니다. 적에 대해서도, 저에 대해서도 말입니다.

근 한 달 동안 저는⋯⋯의 환호성을 여러 차례 들었습니다. 징조가 이리도 명확하니, 어쩌면 저는 이번 전쟁 중에 승급을 할지도⋯⋯

저의 이번 행동에 창공의 주인께서 반감을 표하시리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이 행동이 서쪽 전선에 대한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겁니다.

만약 성공한다면 적들은 그들이 의지하고 있는⋯⋯의 수단을 잃게 되겠지요. 그리고 우리는 새로운 국면에서 우세를 차지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