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8화. 진정한 강자

678화. 진정한 강자

“마력의 근원이라는 게, 혹시 붉은 달을 의미하는 건가?”

로렌이 물었다.

“만사를 겉만 보는 것은 너희 버러지들의 일관된 습관인가 보군.”

고급 단계의 악마가 말했다.

“그 붉은 색 구체가 마력으로 구성된 거라고?”

곁에 있던 아가사가 끼어들었다.

“하지만 그건 말도 안 돼. 난 일전에 직접 그 붉은 달을 본 적이 있어. 그게 뭐든 이 세상과는 한참 멀리 떨어져 있었다고. 좀 전에는 분명 최후의 승급자에게 마력의 근원으로 향하는 통로가 열린다고 하지 않았다? 하늘로 향하는 계단이라도 생긴다는 거야?”

“흥.”

카프라다비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싫다는 듯 고개를 홱 돌렸다.

“천해계는 어딜 말하는 거지?”

여전히 답은 없었다.

“지하 문명은 너희들이 멸망시킨 건가?”

침묵이 이어졌다.

“너희들의 신기술, 그러니까 검은색 돌기둥을 발사하는 그 이상한 존재는 지하 문명의 유산을 통해 얻어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