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1화. 매복 계획
아멜리아의 말대로 카밀라가 쓰러졌던 것은 정신적인 압박으로 인한 피로 때문이었다.
이틀 만에 원래 상태를 회복한 그녀는 더 이상 어떤 무기력함도, 막막함도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이에 로렌은 저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매복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카밀라의 능력이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이다.
정신을 차린 상대는 다시 예전처럼 로렌을 경계하고 그를 멀리했지만, 로렌은 그런 상황이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로렌은 카밀라가 여전히 제이드를 걱정하고 있으며, 그것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려 마음속에 꾹꾹 눌러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녀에게는 책임져야 할 더 큰일이 있기 때문이었다.
한편 제이드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은 로렌. 틸리, 안나, 아멜리아만 알고 있을 뿐 나머지 마녀들, 특히나 라이튼에게는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둔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