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4화. 「마법 영화」

684화. 「마법 영화」

“그러니까 말이야.”

로렌이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내가 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 능력과 그대와 비슷하게 생긴 마녀들을 받아들이게 하겠다고 말했던 것 기억해? 영혼은 겉모습과 무관해. 평범한 사람들과 조금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든, 꼬리가 달려있든 본질적으로는 다 같은 거야. 그리고 이런 것들에 대해 알리려면 연극이 가장 빠른 방법이거든.”

“저보고 극단에 들어가라고요?”

루가의 표정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비록 다시는 귀나 꼬리를 숨기지 않겠다고 결심했고, 이곳 사람들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싫어하거나 배척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무대에 오르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전 연극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걸요. 제가 잘 하는 일도 아니고요. 다른 사람을 찾으시는 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