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3화. 폭격기 출동

603화. 폭격기 출동

매 얼굴은 그 문서에 담긴 내용을 확인하자마자 즉각 이디스에게 군례를 취했다.

“북쪽 지역의 주둔군을 대표해 임무를 확실히 완수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좋다.”

이디스가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허나 너희들의 목적은 패전하여 뿔뿔이 흩어진 적들을 완전히 마무리하는 것임을 잊지 말도록. 「뿔뿔이 흩어진」이라는 단어를 명심했으면 좋겠군. 만약 이 조건이 만족되지 않는다면, 임무에 실패한 것으로 간주할 것이다. 구름다리에 매복하고 있는 전원은 제멋대로 적을 처리해서는 안 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모든 병사들에게 확실히 전하도록.”

“그러니까 철수하라는 말씀이십니까?”

매 얼굴이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되물었다.

“전하께서도 그분의 방법이 통할지, 통하지 않을지 모르시는 겁니까?”

“시도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 어느 누가 확신할 수 있겠는가? 만약 이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을 강구해봐야지⋯⋯. 전하께서 나를 이곳으로 보내신 것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