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3화. 장미 카페
모르는 사이에 조용히 실험실을 떠난 셀린 덕분에 정원 안에는 로렌과 안나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
안나는 로렌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앉아있었다. 요란한 기계음도 멀게만 느껴졌다.
“저 기계의 시험이 성공으로 끝이 난다면, 전하가 살던 세상에 한 층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
“응, 아주 많이. 그 세상에서는 아직 이와 같은 기술을 실현하지 못했거든.”
“이전에 말했던 바퀴 네 개 달린 기차도 만들 수 있어요?”
“물론이지. 원한다면 너를 위해 일단 간단한 제품이라도 설계해볼게.”
“좋아요!”
안나의 목소리가 한층 밝아졌다.
“아 참, 이 기기에는 어떤 이름을 붙일 생각이에요?”
“꼭 이름을 붙여야 하는 거야?”
로렌이 웃으며 물었다.
“당연하죠.”
안나가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래 좋아, 블랙 테크놀로지 1호랑 마방 동력 중에 어떤 게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