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8화. 회사의 태동
행정청에 도착하자마자 델리는 재빨리 마영의 표를 구매하는 줄을 섰다. 상영 첫날의 표 값은 무려 금화 50개로, 《이리소녀전》을 봤을 당시보다 열 개나 더 되는 금화를 지불해야 했지만, 빅토르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금화 백개를 지불하고 표 두 장을 구매했다.
그런 빅토르의 모습에 델리의 가슴은 빠르게 뛰었고, 주변 사람들은 그런 두 사람을 계속해서 힐긋거렸다.
첫 번째 상영일의 표 값이 너무나 부담스러운 까닭에 외지 상인들도 여러 차례 생각한 뒤에나, 손을 벌벌 떨며 구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번째 상영일부터 표값은 퍽 저렴해지며 일주일 후의 표값은 무려 은화 10개까지 떨어져 평민이라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한편 기적의 건물을 구매하는 데에는 마영의 표를 구매하는 것보다 많은 절차가 필요했다. 신청서를 접수하자 빅토르와 델리는 별도의 방으로 안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