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0화. 격렬한 전투
제1군이 무장 해제를 위해 주었던 15분이 지나자, 칼같이 네 개의 박격포에서 포성이 울려 퍼졌다.
박격포는 이미 무겁고 불편한 구식 전장 야전포를 완전히 대체한 상태였다. 박격포의 위력은 요새포만큼 위협적이지는 못하더라도 간이로 만들어진 목조 초소를 파괴하기에는 충분했고, 이에 병사들은 이 무기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2백 미터 밖에 떨어진 초소가 순간 가루로 부서졌고, 제1군을 향한 사신단 용병들의 욕설이 그 격렬한 포성에 그대로 묻혀버렸다.
나무로 만들어진 건물은 박격포의 위력을 견뎌내지 못했으며, 그 폭발의 기세로 인해 기둥과 벽, 문과 창문이 모두 무너져 내렸다.
이때, 제1군 소대의 지휘관이 돌격 명령을 내렸다.
명령이 내려지는 것과 거의 동시에 빠른 속도로 전방을 향해 돌진한 제1군 병사들이 초소를 둘러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