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1화. 아멜리아의 생각
이어서 로렌은 다른 마녀들과도 포옹으로 인사를 나누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바라보는 타키라 마녀들의 눈빛에 도저히 적응 할 수가 없었다.
얼굴 가득 웃음을 띤 채 인사를 하는 마녀 연맹 구성원들과 달리 그녀들은 배에서 내린 뒤에도 질서를 유지하고 있었고, 앞선 사람의 지시에 따라 검은색 상자를 짊어진 채 부두를 건너왔다.
하지만 로렌의 곁을 스쳐갈 때 그에게 고정된 그녀들의 눈빛은 마치 타들어가는 듯 뜨거웠다. 뭔가 갈망하는 듯한 그 뜨거운 눈빛에 로렌은 몸서리를 칠 수밖에 없었다.
그 눈빛의 의미는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파이사 등의 사람들이 꿈속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설산에 나가있는 그 신벌 마녀들에게 알린 것이리라.
하지만 그 신벌 마녀들 중 반 이상은 모두 남자의 몸을 뒤집어쓰고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물론 그것이 마녀들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남자들에게 그런 뜨거운 시선을 받는 것이 조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