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1화. 충신의 행동 수칙
프리우스는 저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켰다. 윔블던 전하는 분명 다른 영주와는 다른 데가 있어, 말 한마디 허투루 하는 법이 없었다. 그리고 자신은 방금 그에게 「분부하시지요」라고 했다. 이는 분명 어떤 것이든 지시하는 대로 하겠다는 의사였다.
그런데 어떻게 이제 와서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꿀 수 있겠는가?
프리우스 자신이 국왕이라도 그런 행동은 좋게 볼 수는 없을 터였다. 그리고 한 번 밉보인 일반 관원에게 훈장이 내려질리는 없을 것 같았다.
만에 하나 편하게 선택하라는 그 말이 진심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제안을 거절한 사람에게 훈장을 줄 것 같지는 않았다.
“그 중임을 맡기를 원합니다.”
프리우스는 자신이 맡고 있는 이 자리를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 기사로서의 작위와 봉토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