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5화. 미래의 직업
이동하는 동안 매트는 앞으로 그들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대우를 받게 될지 등 이주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들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적어도 크렘의 왕이 선포한 정책으로 볼 때, 정식 신분을 인정받은 이주민과 현지인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매트는 자기 자신을 예로 들어 불안했던 당시부터 적응한 뒤의 현재까지를 생동감 넘치게 이야기해주었고, 덕분에 적지 않은 이주민들의 불안했던 마음이 안정을 되찾았다.
이주자들이 교외의 임시 주거 구역에 이른 그때, 간사한 웃음소리가 들려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고개를 돌린 맨필드는 난민인 듯 보이는 차림의 사내 한 무리가 한 여인을 중앙에 두고 에워싼 채 끊임없이 그녀를 향해 접근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