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7화. 한 사람의 군대
각 조의 지도자가 알아서 조원을 꾸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말에 회의실 안에는 잠시 소란이 일었다.
로렌은 당연하게도 어느 팀에도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사실 지금 그는 이미 혼자서도 군대를 이루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으며, 다른 사람이 끼어들어봤자 마력의 핵을 빼앗아 챙기는 것이 목적인 그의 계획에는 방해만 될 뿐이었다. 다행히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자신의 팀에 끌어들이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로렌이 마음을 놓으려던 그때, 페이한이 다가와 조원이 되어달라고 제안했다.
사실 모두의 관심을 받는 유명 격투사인 그녀가 나서서 초대를 한 사람은 이 회의실 안에 있는 전체를 통틀어 단 두 명뿐이었다.
하지만 로렌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 제안을 거절했다.
로렌의 반응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입을 떡 벌리고 말았다. 가르시아 역시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로렌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속삭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