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2화. 축하와 이변

1022화. 축하와 이변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지?”

죽음의 흔적은 미간을 찌푸린 채 한참 생각하다가 말했다.

“옮겨야 할 영혼 모체는 모두 신이 만든 신에 있어. 현재 붉은 안개를 생성할 수 있는 탑은 세 개뿐이고. 게다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북쪽 거점이 천해계의 손에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야. 안리타와 자네의 창공성이 함락되면 우리는 물러날 수도 없어.”

“해야 할 일이야 아주 많지.”

헤이크조드가 한숨을 내쉬었다.

“자네는 후방에서 철수하고 있는 대량의 부대를 안정시켜. 그리고 두 개의 성 사이에 보급선을 하나 설립하게. 유산의 조각은 반드시 종족의 손에 쥐고 있어야 해. 인간과 천해계로부터 멀리 떨어질수록 좋지. 또한 앞으로도 종족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게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왕도 필요해…….”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