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화. 파멸의 경고

817화. 파멸의 경고

“콜록⋯⋯링?”

로렌은 얼굴을 뒤덮은 먼지와 재를 털어낸 뒤 소리 죽여 물었다.

“저에요, 괜찮으세요?”

링이 얼른 답했다.

“방금의 폭발로 조명이 다 꺼져서 다행이에요. 어둠 속에 숨어서 전하를 찾을 수 있었으니까요.”

불이 나간 뒤 어둠이 내려앉은 작업장은 완전한 링의 영역이 되었을 터였다. 그늘 속에서 움직이는 그녀는 안개로 이루어진 세상을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는 아멜리아와 비슷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난 괜찮아, 다른 마녀들은?”

“걱정 마세요. 필리스가 있는 한, 이 정도의 붕괴는 다윈을 조금도 다치게 하지 못할 테니까요. 그리고 펠티는 줄곧 공장 밖에서 상황을 감시하고 있는 중이라, 아예 들어오지도 않았어요.”

“다행이야.”

로렌은 머리에 걸쳐놓았던 야간 관측기를 다시 착용하며 주위를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