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8화. 웃음 뒤에 숨겨진 의미
로렌 윔블던은 눈을 감고도 사람들을 골라낸 뒤 남은 마지막 귀족들을 호되게 탄압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대체 그는 어떻게 루비콘 성의 영주를 비롯한 사람들을 선별해낸 것일까?
잘못된 대상을 골라낸다면 이쪽 세력의 반감만 살 뿐 이었다. 그렇게 된다면 그의 계획은 성공이라고 볼 수 없었다. 설마 사람들 앞에서 독심술을 자랑하자고 이런 상황을 벌인 것은 아니리라.
조지는 홀 안을 둘러보며 새로운 왕이 데려온 여섯 명의 호위병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설령 그들이 한두 명 정도 남은 귀족들을 처리함으로써 본보기를 보일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다른 귀족들의 반감만 높일 것이 뻔했다.
그리고 적어도 조지 그와 서디 가문의 백작은 가만히 앉아서 그 꼴을 보고 있지는 않을 생각이었다.
“복종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