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7화. 막다른 지경에 몰린 사랑
“저⋯⋯알겠습니다.”
포린트가 고개를 숙이며 답했다.
“다음부터는 주의하도록 하지요.”
상대가 떠나자, 마르는 어깨를 으쓱했다.
“정말 고생하십니다.”
“전하를 위해 하는 일인데 고생이라니요.”
“그렇습니까?”
마르가 사람으로 북적이는 작은 마을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사형수들을 구입하는 이런 일에도 작은 부분까지 이리 신경을 쓰시다니, 윔블던 전하께서 이 일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겁니까⋯⋯. 아니면 태생적으로 따뜻한 마음을 갖고 계신 겁니까? 큰형님의 말씀을 듣자하니, 전하께서는 제 또래라고 하셨는데, 그런 분이 이제는 완벽한 일국의 국왕이 되셨다니 놀랍습니다. 거기다 그분의 호위병인 나리도 이렇게 출중하시니 정말이지 꼭 한 번 직접 뵙고 싶군요.”
“3대 가문의 소속이시니, 크렘의 국왕 전하를 뵙는 것은 어려운 일도 아닐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