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5화. 운동회
한편 로렌에게는 또 하나의 작은 계획이 있었다.
그것은 자전거의 복귀에 대한 알림이었다.
자전거는 초기 정책의 실패작으로, 로렌은 줄곧 그에 대한 아쉬움을 품고 있었다. 크렘의 왕이 자신 있게 발명하고, 총책임자 파라부가 힘써 광고한 그것은 당시 공장에 포스터를 가득 붙여놓기까지 했지만, 2백 대 가량을 생산한 뒤부터 생산력 부족으로 인해 비참한 결말을 맞고 말았다.
자전거 공장은 증기 기관 조립 공장으로 전환되었으며, 완제품의 반 정도를 보수의 개념으로 그 공장의 직원들에게 지급한 바 있었다.
로렌은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각 지역을 돌아다니는 광경이 실현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계획의 불완전함으로 인한 손실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전거의 뼈대를 만드는 전용 기계 설비는 모두 용광로에 집어넣어졌으며, 직원들에게 지급하고 반쯤 남은 자전거는 제1군에게 보급하기도 애매하여 그대로 창고 안에 처박혀 있는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