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3화. 결전 준비

773화. 결전 준비

“렉스⋯⋯.”

“걱정 마, 길어도 2년 안에 반드시 새로운 잠수복을 가지고 돌아올게.”

렉스는 한 자 한 자 힘주어 말했다.

“그때도 나랑 같이…….”

걱정할 필요 없어 보이는군, 선버디가 생각했다. 그가 막 상대의 제안에 응하려고 할 그 때, 방문이 벌컥 열리더니 장교복을 입은 사내 한 명이 걸어 들어왔다.

“렉스? 선버디?”

사내가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예, 실례합니다만 무슨 일이시죠?”

선버디가 예를 갖추며 물었다.

“너희들의 발견에 관해 윈터리스에서 지시가 떨어졌다.”

장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전하께서 너희들을 보길 원하신다.”

“전하라니, 크렘의 국왕 전하 말씀이십니까?”

“대, 대추장님?”

두 사람이 반쯤 넋이 나간 표정으로 동시에 외쳤다. 그들은 서로의 눈에 떠오른 놀라움을 읽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