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4화. 굳은 화염

734화. 굳은 화염

이전에 살던 세상에서 가솔린과 특수 침전제를 이용해 만든 네이팜은 발화점이 굉장히 낮고 폭발하기 쉬우며, 액체 연료보다 휘발성이 낮아 사용하기에 안전했지만 살상력은 더욱 강했다.

폭약과 배합해서 사용하면 순간적으로 넓은 구역을 단숨에 불태울 수 있었으며, 일단 그것이 묻은 경우 털어내기가 어렵고 그와 동시에 강력하게 타오르는 화염이 빠르게 산소를 소모하기 때문에 그 범위 안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질식시킬 수 있었다.

때문에 고무 벌레의 액체가 응고한다는 특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부터 로렌은 이쪽 방면의 연구에 힘써오고 있었다. 만약 점액과 인화물질을 완벽하게 융합시킬 수 있다면, 그것을 이용해 간단하고 강력한 무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악마들의 붉은 안개는 불에 약했다.

타키라 시대에 연합회를 가장 골치 아프게 했던 존재는 이미 완성된 적들의 초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