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2화. 안나의 상상

622화. 안나의 상상

헤르메스에서 윈터리스까지는 제법 거리가 되었다. 메이지는 해가 진 뒤에도 계속해서 비행할 수 있었고, 때마다 먹이를 구할 필요가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르메스에서 윈터리스까지 이동하는 데는 대략 사흘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에 로렌은 우선순위를 정해 지금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마녀들을 먼저 보내기로 결정을 내렸다.

다행히 군대는 강을 따라 지속적으로 남쪽으로 향하고 있을 테니 이어질 운송 간격은 더욱 줄어들 수 있었다.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는 운송 방식이 있으면 좋을 텐데요.”

안나가 고개를 들었다.

“예를 들면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계라든가…….”

“쉬운 일은 아니지. 만약⋯⋯.”

내연 기관이 없으면 비행기를 만들기는 힘들 거라는 말을 하려던 로렌의 머릿속에 번뜩 어느 생각 하나가 스쳐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