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2화. 하늘에서의 대결

872화. 하늘에서의 대결

요란한 소리와 함께 첫 번째 팀의 비행기 세 대가 연달아 활주로를 떠났다.

“어느 쪽이 이길 것 같아?”

틸리가 물었다.

“⋯⋯아, 랜덤 주스 내기인가요?”

실비아가 잘 모르겠다는 듯 입을 열었다.

“아니, 그냥 추측해보자는 거지.”

틸리의 답에 그제야 마음이 놓인다는 듯 실비아가 말했다.

“두 번째 팀일 것 같은데요. 다 제1군 출신이잖아요, 그렇죠?”

“그렇지.”

틸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카밀라는?”

“어느 쪽이 이기든 전 관심 없습니다, 공주님.”

카밀라 데루이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분명 신기한 물건이기는 하나, 겨우 서른 명 정도 되는 사람을 가지고 열 마리의 비행 악마에게 대적하는 건 말도 안 돼요. 규모가 두세 배로 늘어난다고 해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이렇게 신경 쓰고 노력하실 가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