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8화. 다른 길

1038화. 다른 길

5년 후.

크렘, 윈터리스, 얕은 물목 항구.

인류 왕국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바쁜 항구로, 매일 들고 나는 사람의 숫자만 수만에 달했다.

항구가 붐비지 않도록 하기 위해 행정청에서는 해안선을 확장했을 뿐만 아니라 규모가 매우 큰 대중교통 수단까지 마련했다.

트웨인 역시 그중 한 명이었다.

일찍이 포나 성의 상인으로 일하며 제1군이 모아 연합군을 대적할 때 도움을 줬던 그는 전쟁 후 뜻하지 않게 행정청으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들을 통해 크렘의 수도에 자기 몫의 집이 한 채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곧장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이곳으로 달려왔다.

윈터리스가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다만 이곳에 기반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돈이 너무 많이 들 뿐이었다. 그러니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