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8화. 함정

798화. 함정

안드리아는 이마를 문지르다 순간 손을 우뚝 멈췄다.

그녀는 애쉬의 얼굴에 난 상처를 기억하고 있었다. 리프를 보호하기 위해 마력 척결자와 맞서 싸우다 입은 상처였다.

“아 참, 피부에 긁힌 것처럼 난 상처는 자체 회복 능력으로 얼마 만에 아물어?”

안드리아가 애쉬를 향해 물었다.

“대략 한두 시간 정도? 왜?”

“그럼 십 분 정도면 상처는 기본적으로 아문다는 거네, 맞지?”

그녀가 상대의 얼굴을 바라보며 물었다.

“지금은 좀 나아?”

애쉬가 흠칫 놀란 듯한 표정으로 뺨을 만지작거렸다.

“이상하네. 아직도 좀 아픈데.”

이 이상한 상황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실비아였다.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다시 마력의 눈을 발동시킨 그녀가 겁에 질린 얼굴로 모든 사람들의 뒤쪽을 바라보며 외쳤다.

“조……조심해!”

애쉬의 몸이 머리보다 먼저 반응했다. 그녀가 자신의 검을 뽑아 온 힘을 다해 검을 휘두르자, ‘챙’ 하는 가벼운 소리와 함께 검은 그림자가 그녀의 검을 스치고 지나가더니, 마지를 꿰뚫고 그 남은 힘으로 그녀를 먼 곳으로 떠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