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화. 의식의 수수께끼

1005화. 의식의 수수께끼

“셀린이 마녀 연맹에 대한 이야기를 다 해줬을 텐데, 셀린의 말도 믿지 못하고 있었던 거야?”

「당연히 아니지. 하지만 무한한 권력을 가진 국왕이라면, 그 정도 거짓말을 지어내는 것쯤이야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

엘리노어가 조목조목 말을 이었다.

「게다가 네가 지금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을 거라고 단정할 수도 없고. 유비무환, 모든 지도자들이 새겨두어야 할 말이지. 만약 네가 의심을 품고 뭔가에 대비하려 했다면, 이 신벌의 자물쇠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을 거야. 몰래 채굴하고, 저장하고, 앞으로 마녀 세력이 커져서 감당할 수 없게 될 때 쓰려고 준비해두면서 겉으로는 선량한 표정을 짓고 있었겠지. 과거에는 흔히 있는 일이었잖아?」

로렌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