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2화. 대군의 결심

932화. 대군의 결심

다음 날 정오, 트럭 소대는 꼬박 하루를 달려 웨인 서쪽 경계에 이르렀다.

야간 주행을 할 때는 길에 있을 구덩이나 다른 장애물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는 까닭에 이미 세 대의 트럭이 망가진 상태였다.

하지만 그 나머지는 곧장 또 다른 보루형 기형 악마의 공격에 투입되었다.

악마들은 인류가 이 이동식 첨탑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고작 하루 하고도 한나절 만에 이들이 웨인을 가로질렀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또 다른 보루형 기형 악마는 이때 막 거스트 보루 안으로 옮겨진 상태였다.

엄호 병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트럭 소대는 순찰을 맡은 비행 악마의 방해를 받으며, 10킬로미터 정도를 더 들어가 네 대의 요새포를 설치했다.

그리고 공중 기사들이 다시 한 번 사냥에 나섰다.

전쟁에 투입된지 반년도 채 안 된 신입 공중 기사들은 이틀 전 있었던 전투를 그대로 복기하듯 전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