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7화. 반격의 시작
테브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조금 더 목소리를 높여 외쳤다.
“그렇다. 그 서슬 퍼런 칼끝을 피하기 위해 난 메탈스톤 령과 거스트 보루에서 임시 철수를 명령했다. 샌드 성과 세디멘 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패배게 아니라, 반격을 위한 숨 고르기일 뿐이다!
난 너희들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안다. 하지만 내가 좀 전에 했던 말을 잊지 않길 바란다. 이 전쟁은 영지나 재물과는 관련이 없으며, 적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의 소멸뿐이다. 우리가 버린 것은 차가운 돌과 텅빈 집일 뿐이며 악마는 겨우 그것을 얻자고 수만의 병력을 잃었다.
하지만 전쟁의 불길은 언젠가 이 케이지 산까지 뻗어올 것이고, 이곳도 전장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오늘 밤을 즐기자! 더욱 가혹해질 전쟁을 위해 오늘은 즐기자! 그 지옥에서 빠져나온 우리는 곧 다시 그 지옥으로 돌아갈 예정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