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5화. 격투사의 차이
로렌은 마녀들을 데리고 휘황찬란한 호텔의 홀로 들어갔다.
세 마녀의 반응은 그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얌전했다. 이렇게 넓고 화려한 건축물은 타키라 시대에도 흔했던 걸까. 발광석을 깔아 만든 건물도 있었을 테니, 머리 위에서 반짝이는 샹들리에 정도는 별로 신기해보이지 않을지도 몰랐다.
이 화려한 장식보다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에 눈을 빛낼 그녀들의 모습을 상상하자, 로렌은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을 흘리고 말았다. 순간 주위의 시선이 그녀들에게 쏠리는 것이 느껴졌다. 확실히 마녀들의 아름다운 외모는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것 같았다.
그 후에 이어진 검사는 상당히 세세했다. 웨이터는 카드를 스캔한 뒤 무전기에 대고 몇 마디를 중얼거리더니 카드를 다시 로렌에게 돌려주었다.
“로렌 선생님, 오랫동안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이 세 분의 아가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