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3화. 수수께끼와 전쟁

723화. 수수께끼와 전쟁

웨인의 귀족들은 온갖 것들을 두려워하고 소심하게 굴었지만 로렌은 그렇지 않았다.

또한 그 강력한 군대의 공세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 때를 틈타 상대로 하여금 배신자를 처리하게 한다면 세오에게는 혼란한 와중 프렐리나를 구할 기회가 생길 터였다.

상황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돌아가 프렐리나가 크렘에 잡혀간다도 해도 이곳에서 끝없이 고통 받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세오는 다시 한 번 깊은 숨을 들이마시며 마음을 다잡았다.

만약 이 일이 그렇게까지 진행된다면 그도 더 이상 어두운 곳으로 숨어 다닐 필요가 없었다.

적어도 삶의 마지막 순간을 프렐리나의 곁에서 보낼 수는 있을 터였다.

세오는 이제 더 이상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 * *

숀의 급보를 받은 뒤 2주가 지날 무렵, 햇빛이 다시 한 번 크렘의 서쪽 경계에 드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