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7화. 퍼렐 전선
뮤리엘은 마력의 종 머리 위에 올라서는 뮤뮤타를 이용해 숲 밖으로 날아갔다.
숲 밖으로 나오자마자 밝은 하늘 아래 바쁘게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녀의 눈앞에 펼쳐졌다.
“하나, 둘, 셋, 일어나!”
“왼쪽으로 조금 더!”
“천천히 내려놔, 천천히!”
1천 명에 달하는 일꾼들이 동북쪽으로 이어지는 철로 양쪽에서 순서에 맞춰 역을 짓고 있었다.
타키라 폐허 도시로 향하는 ‘0번 역’은 출발역인 동시에 종점이기도 했다. 역의 네 귀퉁이에 마련된 네 개의 보루는 참호와 옹벽을 통해 하나로 이어져 있었으며, 각기 다른 색의 옷을 입고 웃통을 벗고 있기도 한 일꾼들이 그 사이사이를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엇, 뮤리엘 아가씨 아니십니까. 고생하셨습니다!”
“오늘도 신세를 졌습니다. 철길 담당하는 일꾼들이 너무 바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