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3화. 통찰력
“공중 기사는 정말 대단하구나!”
랭스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수십 마리가 넘는 광마들을 깨끗하게 처리했을 뿐만 아니라, 사방에서 매복했던 적들이 몰려드는 상황에서도 완벽하게 빠져나오다니. 과거의 연합회 성우군도 이렇게까지는 하지 못했을 거야. 안 그래?”
“맞아. 훌륭하지.”
길게 한숨을 내쉬던 이디스는 두 다리를 꼬아 책상 위에 올린 뒤 의자 등받이에 몸을 편히 기대었다. 약간 맥이 빠진 듯한 모습이었다.
랭스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멍한 얼굴로 자신의 누나를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어째 안 기뻐하는 것 같네.”
“안 기쁘긴. 난 그냥 참모부가 쓸모없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뭐?”
랭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스카이파이어호 네 대로 2백 마리의 광마들을 처리할 수 있어. 만약 제1군이 백 대, 심지어 천 대의 스카이파이어호를 갖추게 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