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9화. 두 번째 마영(魔影)

839화. 두 번째 마영(魔影)

감옥에서 풀려난 뒤 세오는 방 한 칸을 마련해 그녀가 머물 수 있게 해주었다. 프렐리나와 다르게 귀족 출신인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행정청에 일자리를 하나 구했고, 곧 새로운 신분에 적응해나갔다.

어쩌면 그는 원래부터 교회의 구성원이 되기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었을는지도 모르겠다고 프렐리나는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세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윈터리스에서의 생활은 프렐리나에게 고통만을 안겨주었다. 윈터리스에서 머물수록, 이 도시에 대해 깊이 알아갈수록 교회의 잘못을 여실히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옥에서 온 악마와는 조금의 관련도 없는 마녀들은 마력을 가졌다는 점만을 제외한다면 일반인과 다를 것이 없었다.

또한 로렌 윔블던은 이런 마녀들의 능력을 이용해 그의 도시를 악마의 소굴로 만들지도 않았다. 오히려 이 도시는 그녀가 보았던 그 어떤 곳보다도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