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2화. 비상의 날개 (2)

732화. 비상의 날개 (2)

“왜, 안심이 안 돼?”

모든 사람들이 비행기에 오르자, 틸리가 로렌에게 질문을 던졌다.

“눈치 챘어?”

“하루도 안 떨어져 있는데 평생을 떨어져 있을 것 같은 말을 하니, 눈치 채지 못하는 게 더 이상하지.”

틸리가 어깨를 으쓱했다

“내 기술을 의심하는 거야, 아니면 안나의 능력을 의심하는 거야?”

그녀의 예리한 질문에 로렌은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갈매기호의 구조는 매우 간단했다. 몇 개의 조종간과 대응되는 키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사람을 싣는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 본질은 시험용으로 썼던 활공기보다 크게 복잡하지 않았다. 안나의 가공 기술을 감안한다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었다.

뿐만 아니라, 갈매기호는 이미 완성된 뒤 몇 차례의 시험을 거쳤으며, 긴급 강하 따위의 상황도 시도해보았는데, 그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틸리의 조종 능력이 강력했을 뿐만 아니라, 웬디의 협력까지 더해지며 위치상 적합한 기류를 이용해 언제든 비행기를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시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