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화. 먼 곳에서 온 마녀 (2)
아스림 섬의 마녀들은 서쪽 경계의 주민일 뿐, 마녀 연맹의 구성원은 아니었다. 따라서 웬디는 그들에게 준비된 주거지를 안내하고 간단한 통계를 낸 뒤 식량을 배급해 주었다.
아스림 섬의 마녀들을 위해 만들어진 거주 구역은 두 달 전 완공되었으며, 그 이름은 길드의 이름에서 그대로 따온 아스림의 저주였다. 거주 구역의 위치는 기적의 건물 바로 옆이었다.
땅 위에 우뚝 솟아 벌써 6층까지 올라간 거대한 건물의 모습에 마녀들은 끊임없이 감탄사를 내뱉었다.
시멘트로 만들어진 건물 특유의 광택에 그들은 그 건물이 지금까지 보아온 것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저건 정말 돌인가요? 왜 저렇게 반질반질한 거죠?”
“우리가 저기에서 살 수는 없는 건가요?”
“꿈도 크다, 척 보기에도 영주성 같은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