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3화. 모래의 소리

683화. 모래의 소리

남쪽 끝의 사막 사람들 사이에서 신녀는 보다 높은 지위를 차지하는 수단과도 같은 존재라 같이 만나서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으며, 서로 얼굴을 볼 때도 상당한 경계심을 갖고 있었다.

물론 다들 넉넉한 여윳돈을 가지고 있었지만, 만족할 때까지 랜덤 주스를 마시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었다. 이에 안드리아는 몇 가지 카드놀이를 개발해 이기는 사람은 랜덤 주스를, 지는 사람은 소주를 마시게 했다.

놀이를 하는 동안에는 능력을 발휘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손에 신벌의 자물쇠를 쥔 상태에서만 참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루가가 지금 이 상태가 된 것은 바로 그 카드놀이 때문이었다.

내 운이 정말 이렇게까지 안 좋은 건가? 루가는 당연히 인정할 수 없었다. 때문에 모든 잘못을 대추장에게 뒤집어씌우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