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9화. 새로운 선박
강철 선박을 만들기 위해 로렌은 로터스에게 명령을 내려 얕은 물목 서남쪽에 자리한 1백 마지기 정도의 공터 주위에 흙담을 쌓아 둔 상태였다. 덕분에 그 곳에는 주위의 시야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사방에는 초소가 자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벽 위에는 제1군이 주둔하고 있어 건설부서 일꾼들을 제외하면, 윈터리스의 첨단 공업 수준을 담은 이곳의 대형 선박이 대체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일행들이 흙담을 통과해 Z자 모양의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갔을 때,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탄성을 터뜨리고 말았다.
사람들은 그들의 눈앞에 놓인 거대한 물체에 완전히 정신을 빼앗기고 말았다.
과장이 아니었다.
아래에 내려와 대형 선박을 바라보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높이 솟은 뱃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