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7화. 포상의 작용
“대추장님이라면 절대 이렇지는…….”
선버디가 발을 구르며 말했다.
“나도 금화 스무 닢을 받았는데. 너는 이 일을 계획한 사람이니까, 나보다 더 많은 것을 받았어야지!”
선버디의 말에 렉스는 가슴이 뭉클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엄청난 권력을 거머쥐고 있는 통치자를 원망할 수는 없었다. 상대는 이미 그가 원했던 조건을 제시해주었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렉스 자신이 국왕이 내건 조건을 받아들일지 말지 망설이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때, 호위병 한 명이 그들에게로 다가왔다.
“전하께서 묵을 곳을 미리 마련해주셨다. 따라오도록.”
“감사합니다.”
렉스는 얼른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는 선버디에게 따라가자고 눈짓을 했다. 아무튼 책의 내용을 살피고 나서 불평을 해도 늦지 않을 터였다.
성 구역에서 빠져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렉스의 귓가에 아주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