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7화. 상과 벌
“저희를⋯⋯. 부르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프렐리나의 시선이 테브에게 닿았다.
“며칠 전 너희들이 세디멘 만에서 잡았던 프로즌의 기사를 기억하나?”
테브가 입을 열었다.
“우리는 이미 그들의 신분과 그들이 저지른 죄를 확인했다.”
프렐리나는 그제야 뭔가를 떠올린 듯 입을 열었다.
“그들이 혹시 제1군에게 중요한 인물입니까?”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지.”
테브가 느릿하게 말했다.
“전세 전체를 놓고 보자면 그들은 아무것도 아니야. 하지만 이 전쟁에 목숨을 건 사람들에게 그들에 대한 처벌은 범죄를 저지른 이상, 어떤 상황이든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겠지. 그리고 전장의 희생자들에게도 어느 정도 위로가 될 수 있겠지.”
그 후 프렐리나는 피에 절은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만 해도 관문을 빠져나가려 했던 이들에 대한 소식은 제1군 간부들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했다. 그런 시도를 했던 난민들은 하루에도 서너 명씩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