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6화.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

716화.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

짐 꾸러미 안에 들어있던 내용물을 확인한 구르드는 조금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꾸러미 안에 공주님께서 합격자에게 내리는 상이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비싸고 귀하지 않은 것이라도, 공주님이 손수 쓰신 편지 한 장만 들어 있었더라도 대를 이어 물려줄만한 보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읽지도 못하는 책이 한 무더기라니…….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의 허황된 꿈을 듣고 웃음부터 터뜨렸을 것이 분명했다. 공주님께서는 왜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초등 교육 교과서를 상으로 주셨을까?

하지만 구르드는 빠르게 정신을 차렸다.

진정한 기사로 거듭나려고 한다면 글자를 알아야 했다.

바로 이때, 어떤 책의 표지가 구르드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그 책의 표지에 그려진 것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기이한 ‘무언가’였다.